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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는 성경 66권 다음의 67권째 메시지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시리즈 리뷰 (3/3)

관리자 | 2016.05.12 16:52 | 조회 7296
리차드 멀러, 롤랜드 워드/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실천/P&R



오늘날 성경과 바른 개혁 신학에 근거한 예배모범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사람의 구미에 맞춘 열린 예배를 통해 예배가 훼손되고, 감정주의로 바른 성경적 예배가 얼룩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예배 모범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리차드 멀러 교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성경 주해적 배경을 심도 있게 다루어주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 멀러 교수는 성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종교 개혁자들의 성경 해석의 원리를 제시해주고 있다. 멀러 교수를 통해 웨스트민스터 총회 당시에 이뤄졌던 성경 본문에 대한 주석 편찬사업에 대해 흥미로운 기사들을 독자들은 접하게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워드 교수가 다룬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 부분은 오늘날 모든 목회자들이 주의 깊게 읽고 연구해 실제 교회의 예배 가운데 철저히 적용해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예배는 종교 개혁자인 칼빈의 견해처럼 우리의 임의대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성경에 근거해 성경적 원리에 의해 바르게 드리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의무다.

이 책의 부록을 통해 우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아일랜드의 공중 예배를 위한 예배모범을 소개 받는다. 실제로 내가 경험한 정통 스코틀랜드 장로교 예배에서는 사도 신경과 주기도문이 없고, 교회 절기를 지키지 않고, 악기 없는 시편 찬송이 이뤄지고,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예배드리며 예배는 시편 찬송과 기도와 설교만으로 단순하되어 있었고, 엄숙하고 경건한 것이 예배의 특징이었고, 성가대나 특송이 전혀 없었다. 

말 그대로 예배드린다는 느낌이 들었고, 사람의 기호에 맞추지 않고 성삼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예배드린다는 느낌이 들었고, 예배 후에는 뿌듯한 마음이 들고, 삼삼오오 예배 후 예배당 앞에서 들은 말씀의 은혜들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각자의 집으로 초대해 함께 들은 말씀의 은혜들을 나누며 다른 이에 대한 험담이나 남 얘기가 아닌 참된 영적 교제가 성도들 간에 이뤄지고 주일이 참으로 영적 장날이 되어 풍성한 말씀의 은혜들을 공급받고, 수준 높은 교리 설교의 진수들을 맛보았던 기억이 생생하고 그립다.

한국 교회는 많은 수를 자랑하지만 정작 그 깊이에 있어서는 서구 정통 개혁 교회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예배에 있어서 사람의 수준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격하시킨 것에 결정적인 원인이 있다.

심지어 사람과의 대화를 열린 예배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자기 죄를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과 교회에 떠도는 한담들을 나누는 것을 구역 예배라고 하는 부끄러운 모습들이 바로 한국 교회의 영적 수준과 현실이다.

리차드 멀러나 칼 트루먼 교수가 현대 신학자들이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 신학적으로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이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역시 여학생이 기도회를 인도하는 등 초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전통과는 많이 희석된 것 역시 사실이지만 근면한 학자들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못하고 있다.

다음주부터 수원에 소재한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칼 트루먼 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데 세계의 석학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합신 교단은 작지만 정치를 떠나 바른 신학을 보수하기 위해 애쓰는 교단으로써 근래에 한국 교회에 유행한 두날개 운동에 관해 신학적 검토를 했는데 매우 적절한 일이었다고 본다. 

그로 인해 합동 교단과 합신 교단과의 갈등까지 야기됐는데, 교회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신학적 검토를 한다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일이며 또한 필요한 일이다.

신학적 반성과 검토 없이 유대교의 토론 방식을 도입한 쉐마 교육이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인 것처럼 오도되고, 사도직이 이미 중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회 목회자의 설교에서 오늘날에도 사도직이 유효하며, 신사도 운동이라는 해괴한 운동이 한국 교회 내에 일어났던 것은 얼마나 한국 교회가 바른 신학과 교회론에 있어서 빈곤함을 겪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직언하자면 기독교는 우리의 토착 종교가 아닌 선교사들에 의해 전해진 외래 종교다. 때문에 신앙의 선진들이 가르쳤던 진리가 무엇인지에 귀를 기울이며, 한국인의 정서와 오늘날의 상황에 맞춘 기독교의 토착화와 유교와 기복 신앙에 물든 변형된 기독교가 아닌, 성공주의와 고지론에 얼룩지지 않고 신앙의 선진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참된 기독교의 진리를 오늘날 복원하는 일을 위해 문서 선교를 감당하는 일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고,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는 길은 바른 진리를 회복하는 것이 유일한 길임을 우리 모두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영국에 한번 여행 다녀 와서 예배당이 술집으로 변한 것을 보고서 유럽 교회들이 다 죽었다고 하는 무식한 소리를 하지 않으려면, 신학적 사대주의가 아니라, 우리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기독교를 영위하고 있는 그들에게서 겸손히 배우는 것이 필요함을 이 책은 매우 분명히 입증해주고 있다. 

신학교의 교수의 저작들이 표절 시비에 얼룩지고, 대형교회 목회자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시비에 걸리는 부끄러운 현실을 사는 한국 교회가 이 책에 담긴 내용들과 같은 과거의 문서들에 대한 애정과 열심을 회복하게 된다면, 더 이상 유행하는 프로그램과 신학을 좇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의 선진들이 가르치고 살았던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가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하는 것을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이 웨스트민스터 시리즈 세권은 큰 값어치를 하는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위대한 신앙 유산을 오늘날 복원하고 환기시키는 일을 충실히 감당한 역작들이다. 

한국 교회가 살 길은 개혁 교회 전통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성경에도 없는 여자 목사가 출현하고, 강단이 심리학을 가르치는 도구가 되어 교회 예배에서 정치인들을 소개하고, 예배라는 이름으로 개인을 높이고 개인이 박수를 받는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시키는 죄악을 그치고, 살아 계시고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을 회복하고 신앙의 선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남기신 신앙의 유산들을 배우는 일에 열심을 낼 때 한국 교회는 다시한번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지탄과 비난이 아닌 헤아림을 받게 되는 일이 도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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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 <톨레레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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