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0여년 교회 역사를 한 권에 담아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깊이는 약하지만 전체 숲을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회 역사를 배우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늘의 실수와 잘못은 역사를 배움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저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교회사를 밀도 있게 잘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마치 신학교 교재를 보는 듯이 잘 요약된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전체 세계 교회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더러, 전체적인 시각을 갖는데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장로교회 정치를 수립하는 것은 결국 실패했지만, 청교도들이 영국 국교회 내부에 머물러 있으면서 끊임없이 교회의 개혁을 위해 노력했음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영국 교회는 한 세대 만에 구교와 신교를 오가는 정책들의 변화를 4차례나 겪었다(헨리 8세, 에드워드 6세, 메리, 그리고 엘리자베스). 1세기 만에 국왕들의 성향에 따라 종교 정책은 극에서 극으로 선회하는 것을 경험했다. 그렇기 때문에 청교도들은 자신들의 꿈이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대안을 안출하기 위해 고투했다. 청교도들 가운데 조급한 나머지 영국 국교회로부터 즉각적 분리를 시도한 자들도 있었다."(334면)
"칼뱅의 신론 중심의 신학적 특징이 '기독교 강요'를 이신칭의로 시작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유이다. 칼뱅은 특히 하나님의 영광을 강조했다. 이는 칼뱅의 신학적 시스템의 주요 모티프가 되어 버렸다. 그의 신학적 특징이 되어 버린 예정론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입장에 서 있다. 그러나 영원한 형벌과 영원한 생명을 동시에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아우구스티누스를 넘어갔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의 예지는 능동적이며 창조적이기 때문에 영벌의 예정은 불가피한 결론이라는 것이다."(298면)
설교자에게 있어 조직신학과 교회사에 관한 계속적인 연구와 독서는 필수적이다. 교회 역사를 모르고 어떻게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 있겠는가?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는 길은 바로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을 교회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유익과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