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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는 성경 66권 다음의 67권째 메시지입니다.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

저자/역자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 지음, 이스데반 옮김
정가 10,000원
판매가 9,000
발행일 2021년 07월 20일 초판2쇄 발행
정보 978-89-341-1708-7 (93230)
IS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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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개혁주의 전통은 설교의 전통이며, 복음의 부흥을 선도한 여러 설교의 대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설교 방법론을 집대성하여 체계화하고 실천적인 유용성까지 갖춘 책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 방법론은 우리에게 낯설거나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명확하게 수사기법과 복음 설교자의 사명과 실제적인 고려 사항을 감안하여 정리한 강론이나 저술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편역자가 라틴어 원문을 직접 수차례 회독하고 스스로의 설교에 체득한 다음 원문을 번역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해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실제 설교화된 사례까지 제시함으로서 누구나 이 짧은 책 하나로 오로지 복음만을 전하는 설교의 정도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 방법론은 지금도 수많은 교회의 부흥과 뿌리 깊은 믿음의 성도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저/역자

작가소개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1630-1706)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는 화란 독립전쟁(Dutch Revolt, 1568-1648) 시기에 쾰른으로 이주한 화란 난민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1647년부터 위트레히트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요하네스 호언베이크와 히스벨투스 푸티우스의 가르침을 받았고, 이후 유럽의 몇몇 대학을 순회하면서 공부하였다. 그는 목회 중이던 1669년에 뒤스부르크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대학교에서 히브리어와 신학을 가르쳤고, 1677년에 푸티우스의 뒤를 이어 위트레히트대학교의 히브리어 및 신학 교수직을 받았다. 마스트리히트는 그의 스승인 푸티우스를 따라서 신학을 본질적으로 실천적인 것으로 보았으나, 스콜라적 신학 방법이 기독교 경건 신학의 실천적 사용에 상반되는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1706년 2월 9일 소천하였다.


역자소개

이스데반

이스데반은 계명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공부(B.S., M.A.)한 후, 스코틀랜드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교(University of Strathclyde)에서 의약화학을 전공(Ph. D.)하였고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설교자로의 부르심을 받아 영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M. Div.)하였다.

저서
『중생이란 무엇인가』(부흥과개혁사, 2012)
『이것이 중생이다』(부흥과개혁사, 2013)

목차

추천사 1 |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담임) 5
추천사 2 |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9
추천사 3 | 서창원 박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13
추천사 4 | 우병훈 박사(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의학 교수) 16
추천사 5 | 박태현 박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17
추천사 6 | 김홍만 박사(Southwestern Reformed Seminary 총장) 21
편역자 서문 24

해제: 마스트리히트의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에 대한 고찰: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1. 개요 32
2. 『표준 설교법』 개관 35
3. 『표준 설교법』과 키케로의 『수사학』과의 유사점 54
4. 『표준 설교법』과 『신학의 정수』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 60
5. 에드워즈의 설교 양식과 『표준 설교법』의 영향 70
6. 결론 83
7. 참고문헌 89

제1부 서론 및 착상과 배치
제1장 서론 93
제2장 이중적 착상 99
제3장 설교의 배치와 배치의 원리 102

제2부 정교화
제4장 도입에 대한 연구 105
제5장 본문의 집약 110
제6장 본문의 분석과 주해 그리고 그 원리 112
제7장 교리 논증의 5가지 측면 118
제8장 진리 수립을 위한 기술의 원리 129
제9장 반증 기술의 구성 요소와 원리 132
제10장 위안적 적용 136
제11장 훈계적 적용 143
제12장 성찰적 적용 149
제13장 권면적 적용 157

제3부 기타사항 및 설교의 전달
제14장 몇 가지 주의 사항 166
제15장 긴 본문을 다루는 방법 168
제16장 설교의 전달 170
제17장 왜 이것이 최상의 설교법인가? 173

부록
1.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 일람표 176
2.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에 따른 설교 작성 예시 177
3.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 응용 설교문 2편 189

추천사

김남준 목사 / 열린교회 담임
이 책의 원고를 읽으며, 7년 전의 추억이 떠올라 혼자 미소 지었다. 당시는 리처드 멀러(Richard A. Muller)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의 역사적 의미에 눈을 뜬 직후였다. 유럽 출장길에 우연히 화란의 한 고서방에 들렀다가 그동안 그렇게 구하려 애썼으나 구하지 못했던 마스트리히트의 전설적인 교의학 책 『이론-실천 신학』(Theoretico-Practica Theologia) 두 권을 발견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해 가져왔는데, 어찌나 설레던지 가방에 넣어 짐으로 부치고 싶지 않아 품에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라틴어로 된 책이라서 자유롭게 읽어낼 수는 없었지만, 서툰 실력으로나마 읽어 내려가며 저자의 지성과 경건의 크기에 다시 한 번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의 소논문 『최상의 설교법』을 번역한 것으로, 3년 전 『최상의 설교법』(The Best Method of Preaching)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영문 번역본을 구해 읽고서 많은 은혜를 받은 바 있다.
기본적으로 이 소논문이 담고 있는 주제는 마스트리히트가 줄곧 제시해 온 내용이다. 그의 『이론-실천 신학』을 읽었거나 각 장의 구조라도 일별한 독자라면, 이 소논문이 『이론-실천 신학』의 형식을 반영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의 석의-교리의 추출-비평적 논증-실천의 적용’이라는 신학논제의 진술방식을 설교에 적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이 작은 책자가 처음 출판되던 때와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일단 당시의 화란이나 독일의 상황처럼 모든 시민이 그리스도인이며, 교회의 구성원이 개혁 교리를 잘 습득하고 논쟁을 위해 잘 훈련된 시대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 설교법이 오늘날 모든 설교자나 회중들, 특히 조국 교회의 일반적인 교회의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의가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설교 방식이 너무나 수준 높기 때문에 이 설교법을 적용하고자 하는 설교자 자신이 제일 먼저 이것을 자신의 설교에 직접 적용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스트리히트가 제시한 표준 설교법은 결코 그 혼자만의 고유한 것이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성적 청교도들을 비롯한 17세기의 유력한 개혁파 정통주의자들과 앞선 세기의 제2세대 종교개혁자들은 물론 저 멀리 아우구스티누스의 논문식 설교와 같은 전범(典範)들을 통해 발전해 온 것이 마스트리히트의 표준 설교법이다. 즉,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설교법은 비록 당장 적용하기에는 힘든 것일지 모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신은 우리 안에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설교자가 이러한 설교의 방식을 따라 영향력 있는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방법론뿐 아니라 몇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그 조건들은 사실 설교 방법론이라는 텍스트 너머에 있다. 바로 그리스도를 깊이 만남, 역사와 신학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지식 등이 그 조건들로,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다.
오늘날과 같이 가벼운 설교가 보편화되어 성도들의 경건이 약화되고 삶의 실천이 지식의 토대 위에 견고하지 않은 때에 설교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설교사역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기 시대에 몰두한 채로 살아가기 때문에 앞선 시대의 위대한 선배들로부터 교훈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앙과 목회의 본질적인 부분들에 대해 때로는 앞선 시대의 신앙 선배들로부터 배울 바가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내게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은 대부분 옛 시대를 살았던 분들이다.
이 소논문을 읽은 후 마스트리히트의 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마스트리히트의 『이론-실천 신학』에 나오는 많은 논제 중 하나인 『중생』(A Treatise on Regeneration)이 영어로 번역되어 나와 있으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 소논문이 너무 축약적이어서 미처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이해를 넓혀줄 것이다.
이 탁월한 소논문이 편역자의 친절한 해제를 통해 더욱 그 가치가 드러나게 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신학공부에 뜻을 둔 신학생들이나 젊은 목회자들이 이 책을 숙독하고 지침으로 삼는다면, 미래의 영향력 있는 설교사역은 물론 신앙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자신을 준비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이승구 박사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이 책은 17세기 화란의 개혁파 정통주의자인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의 저작을 처음으로 우리말로 제시함에 있어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책이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본래 개혁파 정통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 점이 박형용 박사와 박윤선 박사에 의해서 강조되었으나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소개는 비교적 근래에 이루어졌다. 이 일에 미국의 리처드 멀러와 조엘 비키가 간접적으로 큰 기여를 했다. 마스트리히트에 대해서는 2005년에 위트레히트에서 마스트리히트에 대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아드리안 네일러의 책과 1999년에 레이든에서 학위를 받고 현재 자유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우리나라에 방문했던 아자 하우드리안의 책이 잘 된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영미권에서도 개혁파 정통주의의 마지막 정리 판이라고 할 수 있는 투레틴(Francis Turretin, 1623-1687)의 책이 21세기를 앞두고 번역되었다. 그러니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저작이 구체적으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일은 참으로 얼마 안 되는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란시스쿠스 호마루스(Franciscus Gomarus, 1563-1641)의 예정론이 10여 년 전에 번역된 일이 있고, 근자에 프란시스쿠스 유니우스의 책이 한병수 박사에 의해서 번역되었다. 그와 함께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의 『이론-실천 신학』이 번역되어 소개되면 개혁파 정통주의가 잘 소개되는 일이 되는데, 여기 1660년에 단행본으로 나왔다가 1681년판부터 마스트리히트의 이 주저의 부록으로 제시된 “최상의 설교법”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것도 개혁파 정통주의를 잘 이해하게 하는 좋은 길이다.
이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노력은 참으로 성실하여 성경에 근거한 신학을 성경에 충실하게 하되 모든 면을 다 살펴 매우 정치(精緻)하게 하려고 하였고, 또한 매우 실천적이기도 했다. 이것은 마스트리히트의 주저 제목 『이론-실천 신학』에도 잘 나타난다.
마스트리히트만이 아니라 모든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가장 정상(正常)적이면서 바른 신학은 가장 이론적이면서 또한 가장 실천적이라고 하면서 그 성격에 충실하려고 애썼다. 이를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표현하면 가장 학문적이면서도 가장 영적이려고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성격은 특히 설교에 대한 이해에서 잘 나타나는데, 본서는 정통파 개혁신학자의 설교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마스트리히트는 이것이 자신보다 먼저 있던 정통파 개혁신학자들의 설교 방법이었고, 자신도 이를 따라 설교할 때에 주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경험을 하였다고 술회하였다.
그러므로 이는 성경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또한 역사적으로 마스트리히트와 그의 경험을 존중하여 특히 설교하는 방법에 있어서 마스트리히트와 유사성을 가지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경험에서 나온 설교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성경의 가르침에서 비교적 멀리 떠나 있는 우리 시대에 다시 과거 개혁파 정통주의자의 설교 이해를 잘 살펴보고 검토하며 그것과 우리의 설교의 방식을 비교해 보면 매우 유용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저작을 읽을 때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잘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성경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충실하기를 원했다. 우리가 이런 책을 읽으면서 과연 성경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더 충실하게 된다면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되고, 이런 귀한 선물을 남겨 준 과거의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서창원 박사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17세기 화란 사람으로서 정통 신학자요 설교자이기도 한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의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이 우리말로 소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편역자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 설교자의 한 사람으로서 언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개혁신학의 정수가 얼마나 깊이 배어나오고 청중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설교사역에 뛰어든 지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고민거리다.
화란 사람이기에 영국의 청교도 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의 『설교의 기술』(The Art of Prophecying)보다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개혁주의 입장에서 최상으로 선포할 수 있는 설교의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본서는 일종의 설교학 원론서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 이 책이 출간된 것이 참 복이라는 생각이다. 종교개혁이 설교의 회복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틀리지 않듯이 500년이 지난 지금도 강단의 성경 진리 중심의 설교로의 회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이 때에 마스트리히트의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은 강단 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큰 도전과 자각을 주기에 절절한 도구임을 의심치 않는다.
오늘날 설교를 복음 선포나 말씀 강론에 초점을 두지 않고 사람을 모으기 위한 하나의 기술로 접근하고 있는 자들에게 본 책은 설교는 인위적 교회 팽창의 도구가 아님을 강렬하게 드러낸다고 본다. 성경적 교리적 설교의 특징은 성도의 영혼을 기름지게 하는 교회성장의 원인이다. 복음 선포사역과 사람들의 회심에 이은 사랑과 거룩함이 수반된 그리스도인의 삶이 초대교회의 성장 밑거름이었다. 살아있는 진리를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는 성경이해와 해석 및 교리적 확신과 적용이 포함되는 설교준비에서 결정된다. 잘 준비된 설교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함께 하는 메시지는 분명 사람들의 심령을 새롭게 하는 변화를 맛보게 한다. 설교의 첫 5분이 설교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현대 이론가들의 주장을 신봉하지는 않지만 도입과 주해 또는 해설 그리고 교리적 설명과 적용의 논리적 전개는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분명 이성적인 영혼을 흔들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어쨌든 본 책은 설교자들에게 특별히 본문 선정과 도입, 본문 해석과 이해, 그리고 교리적 이해와 적용 면에서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에 대한 상당한 유익을 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설교를 듣는 청중의 유익은 들은 말씀의 실천으로 이어져서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참된 설교자라면 모두가 원하는 바가 아니던가?
저자의 이러한 확신은 17세기 영국과 위트레히트에서 증명된 것이었다.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갈고 닦느냐에 따라 영혼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 설교자들은 언제나 두려움과 떨림을 가진다. 성경 진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확한 전달에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본 책을 섭렵하도록 적극 추천한다. 저자의 고백처럼 가장 간명하고 유일하게 만족스러운 법을 알고 있을지라도 성령의 감화 감동하심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우병훈 박사 / 고신대학교 교의학 교수
마스트리히트는 네덜란드의 “더 진전한 종교개혁”(Nadere Reformatie)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었다.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는 모토로 요약될 수 있는 “더 진전한 종교개혁”은 교리와 삶의 일치를 추구했다. 마스트리히트의 설교론 역시 설교자가 성경적 교리를 실제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한국 교회의 문제는 성경적이면서 동시에 실천적인 설교가 빈약하다는 데 있다.
성경의 핵심 진리를 전달하면서도 성도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설교를 고민하는 설교자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종교개혁의 역사가 보여 주듯이 강단의 변화는 교회와 사회의 변화로 이어진다. 이 책이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귀하게 쓰일 것을 믿으며, 모든 설교자들과 신학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박태현 박사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마침내 마스트리히트의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De Optima Concionandi Methodo, 1681)이 한글로 출간되었다. 본서는 한국 교회 설교자들에게 하나님의 큰 선물이자 동시에 성도들에게도 소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교회의 생명은 위로부터 오는 하나님 말씀의 설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편역자이신 이스데반 목사님의 귀한 수고로 개혁주의 설교법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본서는 기존에 나온 책들과는 차별되는 세 가지 탁월한 특징이 있다.
첫째, 본서는 개혁주의 설교학의 전통이 충실하게 반영된 개혁주의 설교법의 진수를 담고 있다.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최초의 개혁주의 설교학 교과서, 『거룩한 설교의 작성에 관하여』(De Formandis Concionibvs Sacris, 1553, 수정증보판 1562)에서 안드레아스 히페리우스(Andreas G. Hyperius, 1511–1564)는 전통적 수사학에 기초한 설교가 아닌 오직 성경에 근거하여 설교해야 한다는 개혁주의 설교의 기초를 제시하였다.
청교도주의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 1558-1602)는 『설교의 기술』(Prophetica, 1592; The Art of Prophecying, 1607)에서 청교도 설교의 정신과 형태를 확정지어 17-18세기 설교학의 방향을 결정지었고 18세기 조나단 에드워즈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퍼킨스의 제자이자 네덜란드에서 『신학의 정수』(Medulla Theologiae, 1627)를 저술하여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윌리엄 에임스(William Ames, 1576-1633)와 네덜란드 최초의 설교학 교과서, 『설교법에 관한 신학적 논의들』(Disputationes Theologicae de Ratione Concionandi, 1645)을 저술한 요하네스 호언베이크(Johannes Hoornbeeck, 1617-1666)의 설교법은 개혁주의 설교의 전통을 잘 보여준다.
마스트리히트는 이것들을 토대로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을 저술하여 당대의 ‘말씀 봉사자’(Verbi Divini Minister, V.D.M.), 즉 목회자들에게 유익한 설교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교회 성도를 잘 목양하도록 안내하였다. 무엇보다도 마스트리히트 자신이 본서에서 제시하는 자신의 설교법을 ‘최상의 설교법’으로 확신한다. 왜냐하면 개혁주의 설교의 진수인 두 가지 이유를 갖기 때문이다.
(1) 설교의 목적인 청중의 교화를 최우선 관심으로 두고 있다. 이것은 목회적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교란 성도들의 경건의 실천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것은 퍼킨스의 『설교의 기술』에서 이미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청교도 설교의 특징인 적용(usus) 부분은 성도의 교화를 집중적으로 다룸으로써 그 탁월함을 드러낸다.
(2) 개혁주의 설교법의 진수인 설교의 근원이자 재료로서 오로지 성경만을 강조한다. 이것은 오늘날 ‘말씀의 상실’ 혹은 ‘본문 이탈’의 설교가 난무한 때에 다시 회복해야 할 매우 필요한 요소다.
둘째, 본서는 편역자의 연구가 담긴 해제와 부록에 제시된 예시를 통해 더욱 탁월한 빛을 발하고 있다.
편역자의 해제는 본서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18세기 영적 대각성운동의 선두주자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부록에 담긴 편역자의 『개혁주의 표준 설교법』에 따른 설교 작성 예시와 그에 따른 2편의 설교문은 실제적으로 목회자들에게 좋은 길 안내가 되고 있다.
셋째, 본서의 마지막 특징은 라틴어 원문에서 직접 번역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부흥과개혁사)을 번역한 경험을 가진 추천자는 번역의 수고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번역이란 ‘정직한 노동’이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분량이지만, 라틴어 원문에서 직접 번역하는 수고란 결코 적지 않은 노동이다. 게다가 편역자의 번역은 매끄러워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번역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번역이다. 귀한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이스데반 목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더불어 귀한 책을 출판하신 기독교문서선교회(CLC)에 감사를 드린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한국 교회에 큰 선물을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김홍만 박사 / Southwestern Reformed Seminary 총장
페트루스 판 마스트리히트는 17세기 네덜란드 개혁신학자들과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의 칭송을 받았던 신학자이면서, 목회자였다. 18세기의 조나단 에드워즈는 마스트리히트의 글을 자주 인용하였으며, 특별히 조셉 벨라미(Joseph Bellamy)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마스트리히트의 글을 길게 인용하여 보내기도 하였 다.
마스트리히트의 신학 방법론은 교리와 삶이 균형잡힌 것이었으며 신학은 반드시 실천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신학적 방법론에서 마스트리히트가 초점을 둔 것은 성경적인 설교였다. 그는 성경적 설교는 반드시 영혼의 경건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는 신학은 반드시 실천적인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성실하게 설교를 행하고,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교회의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신학적 배경 속에서 본서는 마스트리히트가 설교자들을 훈련하여, 그들로 교회를 세우는 설교를 하게 하려는 매뉴얼로 만든 것이다. 또한 설교자는 어떻게 설교해야 하며, 가장 최상의 설교의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는 책이다.
마스트리히트는 설교자가 유창하게 설교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설교를 듣는 자들에게 실천적인 경건의 삶이 일어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마스트리히트가 본서에서 강조하는 최상의 설교 방법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청교도들의 설교 패턴에 대한 설명일 뿐이고, 이러한 설교 방식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시대에도 계속되었다. 마스트리히트가 살았던 시대가 청교도 시대와 중복되고, 청교도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던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목회자였던 점과 그가 청교도의 산실이었던 옥스포드대학교에 방문했던 것과 관련하여 이러한 설교 방법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마스트리히트가 최상의 설교 방법에서 설교의 방식에 더욱 공헌한 것은 설교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과 보다 집중해야 할 것에 대해서 구체적이면서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에 있다. 더욱이 마스트리히트는 설교의 전달 방식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는데 이러한 방법은 청교도들의 설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윌리엄 퍼킨스의 『설교의 기술』이라는 책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따라서 본서는 오늘날 목회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설교방법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본서는 방법론에만 치우친 것은 아니다. 설교의 본문을 분석하는 방식과 교리를 추출하고, 적용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도 설교자에게 필요한 영적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시대에 설교 본문에서 진리를 캐내어 선포하고, 회중에게서 경건한 삶이 일어나기를 추구하는 설교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중에

종합해 볼 때, 마스트리히트와 당대의 개혁파 정통주의 설교자들은 본문에 대한 명확한 해설과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에 일차적인 관심을 가졌고, 교리나 명제들은 본문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연역하였으며, 이러한 교리는 다른 성경 구절과 성경의 추론으로부터 논증하고 설명하고 설득했으며, 확증된 교리는 회중의 각 상황에 맞게 그리고 유효하고 심령에 와 부딪히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적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표준 설교법』을 『예배모범』과 에임스의 『신학의 정수』에 언급된 내용과 대조해 본 결과, 여기저기서 유사한 언급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마스트리히트의 『표준 설교법』이 당대 개혁주의 설교법으로서 독특한 것이 아니라 표준적 지침이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마스트리히트는 설교의 각 부분마다 설교자나 회중에게 일어나야 할 감정을 제시함으로써, 당대 개혁파 정통주의 설교자들이 무미건조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감화력 있는 말씀의 전달자임을 엿보게 한다.
한편 『표준 설교법』의 기본 골격은 키케로의 『수사학』이 제시하는 연설의 구조와 지침 중의 일부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은 개혁파 스콜라주의 설교자들이 고전 수사학에 식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에드워즈는 『표준 설교법』을 통해서 이런 유산을 전수받은 설교자였으며, 『표준 설교법』에서 소개한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충실하게 응용했다고 볼 수 있다. (p. 85-86)


17세기의 마스트리히트가 ‘최상의 설교법’이라고 추켜세웠던 이 설교법은 18세기의 조나단 에드워즈가 충실하게 이어받아 실천하면서 1차 대각성 운동의 도구가 되었고, 동시대의 휫필드와 19세기의 스펄전이 비슷한 방식을 추구하면서 부흥에 쓰임 받았으며, 그리고 20세기의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 1899-1981)를 통해서 어느 정도 명맥이 이어져 왔다. 그러므로 이러한 선배들을 통해 우리 눈에 확고하게 드러난 진실이 있다. 교회의 쇠락은 설교의 쇠락이 원인이며, 교회의 참된 부흥은 언제나 설교의 부흥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이제 치러야 할 값은 무엇인가?
『표준 설교법』의 사용은 부단한 연구(본문 주해와 교리의 논증을 위해서)와 기도(회중의 상황에 들어맞는 구체적 적용을 위해서)를 통해서 가능하다. 우리는 이 2가지(연구와 기도)를 충실하게 실천함으로써 언제든지 『표준 설교법』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환영받지 못할 이런 유형의 설교법이 실제적으로는 탁월한 옛 설교자들에 의해 최상의 것으로 추켜세워졌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면 말이다.

적용적 설교는 종종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설교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잘 알고 있듯이, 세례 요한이 일반적으로 설교할 때 헤롯 왕은 그 설교 듣기를 즐거워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이 그의 설교를 특별하게 적용했을 때, 세례 요한은 생명을 잃어야만 했다.

그래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최상의 설교법’을 사용함으로써, 설교 후에 “이 얼마나 경이로운 설교인가!”라는 회중의 반응에 결코 기뻐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는 얼마나 위대한 구세주인가!”라는 반응을 얻을 때까지 쉬지 않는 설교자들이 이 시대에 무수히 일어난다면, 조국 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또 다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p. 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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