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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는 성경 66권 다음의 67권째 메시지입니다.

신 앞의 침묵 (The Silence in the Presence of God)

저자/역자 조현규
정가 13,000원
판매가 11,700
발행일 2015년 10월 31일
정보 신국판 / 248면
ISBN 978-89-7135-059-1(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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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세월호 침몰사고와 같은 사회적 이슈들을 직면하면서 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등과 같은 명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신의 실재는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다고 전제하지만 이성을 부여 받은 우리는 조금이나마 신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인간의 마땅한 도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이 주제를 고찰해 나간다.
철학자인 저자는 ‘존재’에 대한 개념부터 고대 철학자들의 신과 우주와 영성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근대 과학과 종교,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료와 사상가들의 주장을 살펴보며 관념적이고 철학적인 사유방식으로 논제를 심도 있게 펼쳐간다. 결론으로 그는 자신의 얄팍한 지적 능력과 이성적 판단에 따른 논거에 머물렀기에 ‘오히려 더 모르겠다’는 심정을 겸허히 고백한다. 그러하기에 그는 신 앞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기 비움’과 ‘공감’의 종교적 수련과 실천을 통해 종교적 진리를 통찰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깊은 사유를 요하는 내용과 특별하고 다양한 견해를 폭넓게 다루지만 논리정연하고 수려한 문체로 설명해 나가므로 물 흘러가듯이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이며 독서의 역동성이 일어날 것이다.

저/역자

작가소개

글쓴이는 대만국립정치대학(臺灣國立政治大學)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비교적 많은 대학교(안동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상명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충남대학교)에서 철학 및 윤리학을 가르치며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다. 지금은 충남대학교 대학원생들을 지도하며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종교적으로는 어릴 적부터 보수적인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해왔다. 언제부터인가 종교학과 신학에 관한 탐독을 시작했고, 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종교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朱熹人文敎育思想硏究』(중문판), 『한국의 윤리사상』, 『동양윤리사상의 이해』, 『한국 전통윤리사상의 이해』, 『왕필이 본 도덕경』, 『동양교육사상』, 『동양윤리의 담론』, 『노자의 풍경소리 왕필이 울리다』, 『중국문화 풍경』 등이 있다.


역자소개

목차


추천사 배 원 달/ 전 안동대학교 총/4

저자 서/6

제1장 - 서설 /14
1. ‘궁극적 실재’의 성격 /16
2. 내면적 영성의 문제 /20

제2장 - 신과 우주 /28
1. 야훼의 신과 에덴동산 신화 /28
2. 자연철학자들의 우주 이해 /33
3. 고대 이성주의 철학자들의 신과 영성 /37
1) 소크라테스: 초월적 영성 /37
2) 플라톤: 초월적 형상 /40
3) 아리스토텔레스: 부동의 동자 /43

제3장 - 신앙의 태동 /47
1. 예수의 등장과 믿음 /47
2. 문자 너머의 의미 /55

제4장 - 침묵의 영성 /60
1. 무(無)로부터의 창조 /60
2. 막시무스: 침묵과 모름 /65
3. 바실리우스: 삼위일체의 신 /67
4. 아우구스티누스: 내 안에 있는 신 /71
5. 위(僞)디오니시우스: 변증법적 영적 수련 /75

제5장 - 신앙과 이성의 조화와 갈등 /81
1. 안셀무스: 신의 존재론적 증명 /81
2. 토마스 아퀴나스: 신의 존재 증명 /87
3. 보나벤투라: 마음 속 신의 형상 /94
4. 스코투스와 오컴: 이성적 신의 존재 증명 /96
5. 신학과 영성 간의 균열 /100

제6장 - 근대 과학과 종교 /106
1. 교회의 세속화 /106
2.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운동 /109
3. 우주에 대한 새로운 자각 /118
4. 종교와 과학의 충돌 /122
5. 과학적 종교 /127
1) 데카르트의 지적 통찰: 신은 존재한다 /130
2) 스피노자의 무신론적 사유: 신은 사유의 원리 /135
3) 뉴턴의 과학적 종교: 과학적 신의 존재 증명 /138

제7장 - 계몽 시대의 신과 종교 /143
1. 이신론적 신앙 /145
2. 분열하는 종교 /148
3. 종교에 대한 상반된 인식 /153
4. 자연세계의 계획자 ‘신’ /158
5. 낭만주의운동: 뉴턴의 신에 맞서다 /161

제8장 - 복음주의와 무신론 /167
1. 미국 복음주의운동 /167
2. 새로운 유형의 무신론 /172
3. 다윈주의 /177
4. 성서 고등비평의 딜레마 /179
5. 신앙이라는 망상 /182
6. 신의 죽음 /187

제9장 - 모름의 영성 /193
1. 불확실성의 세계: 뉴턴 체계를 넘다 /193
2. 근본주의운동의 태동 /199
3. 신이 없는 세상: 악이 판친다 /206
4. 신에 대한 원초적 기다림 /210
5. 모름: 또 다른 인간의 조건 /216

제10장 - 탈근대 시기의 신과 종교 /220
1. 신이 죽은 시대: 신의 죽음 신학 등장 /220
2. 신과 종교의 극적인 부활 /223
3. 신(新)무신론자들 /227
4.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과 종교 /233

맺음말 /240

추천사

본문중에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이 믿는 신은 도대체 무엇인가? 무엇을 신이라 믿으며, 그들이 믿는 신앙의 대상은 과연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그토록 합리적이지 못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가? 등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들은 구원파만의 문제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구원파의 행태는 우리 한국 기독교의 모습을 좀 더 강한 톤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는 이미 맘몬(Mammon)을 숭상하는 물신숭배의 종교 단체로 변한 지가 오래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에 자유로울 수 있는 교회가 과연 얼마나 될까 글쓴이는 이러한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신에 대한 올바른 시야를 확보하고 올바른 종교관을 모색해보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글쓴이는 ‘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종교란 과연 무엇인가?’, ‘참된 종교는 어떤 모습인가?’ 등과 같은 명제에 그 답을 찾아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그런데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각 시대마다, 신학자나 종교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달리 정의 내려지곤 했다. 정의 내려졌다 하더라도 그것이 얼마나 바른 정의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사실 신과 같은 실재는 인간의 언어로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15페이지

진정한 종교 담화는 명료하고 경험적으로 입증되는 진리를 이끌어 낼 수 없었다. 브라흐만처럼 아트만도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무언가를 정의하려면 그것을 우리 자신과 분리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전체(브라흐만)가 한 개인의 자아(아트만)가 되었을 때 누가 어떻게 그것을 볼 수 있으며 누가 어떻게 그것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나의 가장 참된 자아가 브라흐만과 다르지 않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면 그것 역시 모든 것(배고픔과 목마름, 슬픔과 망상, 늙음과 죽음 등)을 초월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인간의 이성적 논리로는 이런 통찰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 일상의 자아를 초월한 사고로 길고 힘들고 헌신적인 수련의 과정을 통하여 도달하게 된다.
당시 이러한 무아에 이르게 해주는 주요 기술의 하나가 ‘요가’(Yóga)였다.-23페이지

특히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제국건설과 붕괴 이후의 헬레니즘 시대는 정치사회적으로 격변기였기 때문에 헬레니즘 철학은 주로 내면의 평화를 함양하는 일에 주된 관심을 두었다. 대표적으로 에피쿠로스(Epicouros, B.C. 341-270)는 아테네 외곽 아카데미아 근처에 공동체를 설립해 그곳에서 제자들이 내면의 동요를 겪지 않고 검소한 은둔생활을 할 수 있게 했다. 같은 시기 스토아학파의 제논(Zenon, B.C. 342-270)도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하는 아타락시아(고통으로부터의 자유)의 철학을 역설하였다. 즉 절제되고 냉철한 생활과 명상을 통해 완전한 평정심에 이르고자 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랬듯이 스토아학파나 에피쿠로스학파 모두 기본적으로 영성수련을 통해 아타락시아의 평화와 지적인 깨우침을 얻으리라는 희망 속에서 진정한 철학적 삶을 살았다. 그들의 철학적 삶은 곧 영적인 삶이었으며 신성성과 연결되는 고귀한 삶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고대 그리스의 합리주의는 결코 종교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그 자체가 대다수 종교 전통의 원리들을 나름대로 독특하게 발전시킨 또 다른 믿음의 전통이었다.-46페이지


플라톤주의자 오리게네스는 우주를 관상함으로써 신을 알 수 있다고 믿었고, 기독교인의 삶을 사후에도 영혼이 신성과 완전히 동화될 때까지 지속되는 플라톤적 상승으로 여겼다. 신플라톤주의자 플로티노스(Plotinos, 205-270)는 빛이 태양으로부터 오듯이 우주는 신으로부터 영원히 유출되는 것이므로 물질세계란 신의 존재가 흘러넘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우주를 명상하는 것은 곧 신에 관해 명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4세기에 이르자 사람들은 우주와 신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거대한 틈이 생겼다고 느끼
기 시작했다. ‘무의 가능성’이 인간 존재의 시작과 끝 양쪽에 위협적으로 도사리고 있었다.-61페이지


로렌조 발라(Lorenzo Valla, 1405-1457) 같은 사람은 신성한 진리를 변증법적, 형이상학적으로 따지고 드는 것은 아무 쓸데없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인본주의자들은 ‘신학은 사실에 관한 시’(詩)이며 무언가를 증명해서가 아니라 가슴에 와 닫기 때문에 유효하다고 한 이탈리아 시인 페트라르카(F. Petrarca, 1304-1374)의 말처럼 감동을 주는 종교를 원했다.
인본주의자들은 특히 바울과 아우구스티누스의 감성적인 영성에 끌렸고, 그들을 교리적 권위자로서만이 아니라 대단히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탐구에 착수한 자신들과 비슷한 개인으로서 숭배했다. 인본주의자들은 근대적 성격에 결정적 요소가 된 ‘개인’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집단적, 사회적 혹은 교조적인 낡은 사고에 얽매이지 않는 인간만이 자유롭게 혁신하고, 대담하게 실험하고, 기존의 권위를 거부하고, 실수를 무릅쓸 수 있었다.-11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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