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왜 사막 교수들의 영성을 살펴보는 일이 필요할까?
오늘날 기독교는 세상의 지탄거리가 되고 있다. 그 중요한 이유가 바로 성직자의 직업화와 교회의 세속화의 물량화이다.
한국 교회는 세계 교회사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놀라운 성장을 급속히 이룬 반면에, 그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의 홍역을 앓고 있다.
청빈한 삶의 모범을 보였던 1세대 목사님들과는 달리 오늘날 목회자들은 받는 사례를 교인들이 시험에 들까봐 공개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많은 교회들이 불투명한 재정 운영을 통해서 성도들의 귀한 헌금이 유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내려 놓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다룬 이 책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우리들에게 필요한 책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고은 시인은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을 내려갈 때 보았다고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사막 교부들과 같은 수준의 삶은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의 현 상태에 대해 심각하게 성찰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은 또한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교부들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매우 귀한 책이다. 저자는 충분한 참고문헌들을 통해서 이 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사막 교부들과 같은 영성으로 살았던 성경의 인물들이 바로 모세와 세례 요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며, 성도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사막 교부들이 살았던 깨끗하고 진실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성경이 제시하는 길은 분명히 좁고 협착한 생명의 십자가의 길이다. 오늘날 비성경적인 고지론과 성공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한국 교회에 이 책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우리는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이 돈을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고급차와 과도한 전별금과 사례비로 빈축을 사고 있는 목사들은 어떠한 동기로 목회에 뛰어 들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개신교가 상실하고 있는 영성이 바로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막 교부들의 영성일 것이다.
삶의 울림은 말보다 더 깊은 여운과 메시지를 담는다. 얍복강가의 야곱이 하나님을 홀로 대면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 광야에서 만나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라며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