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고 들려지던 당시의 삶의 자리를 사회학적으로 조망하는 방법을 통해 성경 텍스트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당시에 그것이 어떻게 들려졌는지에 깊은 관심을 갖는 수사학적 연구를 통해 메시지의 깊이를 드러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구약신학이 어떻게 설교학과 같은 실천신학 분야에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저자에 의하면 독자의 마음 속에서 구현되는 본문의 의미는 저자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라기보다 수사적인 전략을 갖추고 있는 본문과 해석자 사이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파생되는 결과물이다.
"이스라엘의 삶과 신앙은, 이 세상 속에서 대안 공동체를 세우기 위하여 먼저 이 세상의 권력 구조와 인식론의 패턴으로부터의 도덕적이고 긴급하며 구체적인 분리를 요구하는 하나님을 신앙고백하는 출애굽예전을 통하여 양육받아 형성되었다."(281면)
"필자가 확신하기에 목회자는 포로기의 극단에서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도덕적인 질문과 난제를 일순간 날려 보내고 지워버릴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강풍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욥기의 노래 마지막 지점에서도 모든 실패와 결점, 비난과 죄책감이 일순간 사라진다."(47면)
우리 시대에 어떻게 들려지는 설교를 할 것인가는 모든 설교자들의 고민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설교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며 우리의 설교가 좀더 깊고 회중들에게 효과적이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과 유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