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엘리엇은 인디언들의 사도로 칭함 받았던 탁월한 선교사로서 선교사들의 롤모델과도 같은 사람이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이 ‘인디언과의 대화, 1671)는 근대 세계에서 기독교와 토착 문화의 만남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슈들을 잘 나타내 보여주는 고전적 문헌 중의 하나다.
번역자라 말하는 대로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 엘리엇이 인디언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며 목회한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무엇을 전하고 가르쳤는지 그 내용을 알려주는 중요한 문헌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엘리엇의 청교도 선교 사상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7세기 잉글랜드와 뉴잉글랜드 청교도들이 공유했던 개혁신학에 대한 이해도 함께 가질 수 있다.
이 책의 중요한 또다른 의미는 책의 내용과 교육 방법이 엘리엇만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의 가르침을 받은 인디언 원주민 전도자들도 사용한 일종의 인디언 전도와 교육 매뉴얼이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참된 부요함과 본향으로의 부르심, 영적 전쟁에 대해 나와 있다. 이 책의 내용 자체가 풍성한 복음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매우 귀하다. 뿐만 아니라 이 책 자체가 전설적인 선교사 존 엘리엇과의 대화를 담고 있으므로 희귀한 책인 동시에 매우 흥미로운 책으로써, 우리들의 손에 들려 읽힘이 참으로 복된 것이다.
애통하는 자의 위로에 대해 천상의 사람 엘리엇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 우리의 고난은 많은 경우에 우리의 죄를 드러내지만, 그러한 경우라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매우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로우셔서 시편 103:14과 같이 우리가 단지 먼지일 뿐임을 기억하신다네. 자네는 또 말하기를 자네의 태양은 어둠과 절망 속에서 뜬다고 했지. 자네에게 대답해 주겠네. 미래는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생각하게. 미래의 일을 가지고 자네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 말게나. 마태복음 6:34에 말씀한 대로 한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네.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네.”(209면)
“그러므로 자네의 고통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기도로 바꾸고, 그 고통이 누그러지도록 하나님께 울부짖게나. 그러면 자네의 고통은 성스러운 결과를 얻게 할 것이네.”(216면)
“그러므로 자네의 고난이 비록 분명한 외부적 고난이지만 하나님은 자비롭게도 그 고난을 자네에게 영적이고 영원한 선함이 되게 하시기를 기뻐하신다는 것일세.”(217면)
복음과 풍성함과 17세기 영적 황금기의 뉴잉글랜드 선교사를 만끽하게 하는 이 귀한 책을 일점의 주저함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