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변화의 조짐과 갈망이 있었던 스코틀랜드 교회의 배경 속에서 태어나, 29년의 짧은 생애를 살고 간, 그러나 그 누구보다 장엄한 삶을 살았던 로버트 머레이 멕체인 목사님의 삶과 사역이 펼쳐진다.
그는 그리스도를 너무나 닮은 사람으로, 작은 예수로도 불릴 만큼이나 향기로운 삶을 살았다. 그리고 유대인 선교를 위해 빛과 불의 열정을 쏟았다. 교회사에서 가장 거룩한 목회자들 중에 첫 손가락에 꼽히는 멕체인의 놀라운 삶으로 이 책은 독자들을 초청하고 있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유익되는 내용들을 발췌해 봤다.
Ⅰ. 성경에서 답을 얻은 ‘성직자의 길’
멕체인은 신뢰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운데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해 그 신뢰를 유지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실천하는 것에 유의했습니다. 그의 첫 번째 관심사는 그 자신의 영혼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다른 어떤 곳에 눈을 돌리기 전에 그는 자신의 영혼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마도 하루의 직무를 다 마치고 나서 심신이 지친 가운데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의 군사는 고난을 견뎌야 한다.”라고 말하며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는 천상의 것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기의 영혼을 조율하기 위해 시편을 노래했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주님의 살아 있는 말씀을 읽고 새기며 공부하고 내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는 종종 연이어 세 장의 성경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주 유용하고 효과적인 기도에 자신을 내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수면 시간을 늘렸다면 결코 맛볼 수 없었을 영혼의 새로워짐을 경험했습니다.
그는 모든 선한 일을 위해 이렇게 자신을 구비하고 준비시켰습니다. 선한 일을 위해 그가 궁극으로 삼는 것은 오직 열린 계시의 책을 펼쳐 놓은 은밀한 장소에서 이루어진 묵상으로만 고조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엿봤던 사절판으로 된 기록들 중의 하나로부터 볼 수 있는 매우 단순하고 매우 예리하며 매우 멀리까지 뻗어 있는 인용문이 증언해 줄 것입니다. 그 글은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역자는 어떠해야 하는가? 데살로니가전서 2장으로부터 얻은 답변.’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을 내리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힘입어(2:2) -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께 사랑스러운 사람의 용기, 하나님이 그 안에 거하시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2. 많은 싸움 중에 - 하나님과 씨름해야 하고 사람과 씨름해야 한다.
3. 복음을 너희에게 말하였노라 - 복음을 말하는 목소리, 좋은 소식의 천사가 되어야 한다.
4. 간사에서나 부정에서 난 것도 아니요(2:3) - 오직 하나, 그리스도의 영광만 바라보며 그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
5. 궤계에 있는 것도 아니라 - 마음과 눈과 언사를 살펴야 한다.
6. 오직 하나님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 전할 부탁을 받았으니(2:4) - 하나님께로부터 임무를 위탁받은 청지기임을 느껴야 한다.
7.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승인하실 것을 말해야 한다.
8. 아첨의 말이나(2:5) - 심지어 사람들을 얻기 위해서도 사람에게 아첨해서는 안 된다.
9.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 돈이나 선물을 구하지 아니하며 단일한 눈으로 자신의 사역에 헌신해야 한다.
10. 사람에게는 영광을 구치 아니하고(2:6) - 칭찬을 구하지 않아야 한다.
11.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2:7)
12.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2:8) - 성도들의 구원과 성장에 대한 내적인 사모함과 열망이 있어야 한다.
13. 우리 목숨까지 너희에게 주기를 즐겨함은 - 성도들을 위해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
14.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2:9) - 어떤 성도를 위해서나.
15.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노라
16. 믿는 자들을 향하여(2:10) - 매일의 일상에서.
17. 거룩하고
18. 옳고 흠 없이 행한 것에 대하여
19. 너희 각 사람에게(2:11) - 개개인을 위한 사역.
20. 아비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 권위와 사랑.
21.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2:13) - 쉬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해야 한다.
22.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2:17) - 성도들과 함께 있지 못할 때 마음으로 같이 있어야 한다.
23.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
24. 너희는 우리의 소망이나(2:19) - 사역자의 생기를 넘치게 하는 것.
25. 기쁨이나 - 즉각적인 기쁨.
26. 자랑의 면류관 - 사역자가 무덤 너머를 바라볼 때.
이처럼 신중하게 번호를 매기며 적어 놓은 세세한 항목들 안에는 좌우에 날이 선 검보다도 예리하고 날카로우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신앙 위인의 전기는 독자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이 된다. 이 책을 정독하는 모든 독자들은 영혼에 귀한 보물을 얻게 될 것이다. 귀한 책을 출간해 준 CLC 출판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