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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는 성경 66권 다음의 67권째 메시지입니다.

늙은 둥치에서 새순이 돋아나듯

저자/역자 류재성
정가 10,000원
판매가 9,000
발행일 2024년 2월 28일
정보 사륙변형 | 176면
IS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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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에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이 한 말이다: “하나님을 깨달아 아는 것은…우리가 거친 들판을 유랑하며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갑자기 요지부동의 북극성을 볼 때, 그때 우리에게 온다. 끝없는 불안의 한복판에서, 거절당함과 절망의 한복판에서, [불변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은] 영혼은 말로 표현 못 할 울음을 터뜨린다”(『사람은 혼자가 아니다』, 95).
하나님을 향한 여정을 찾고, 배우고, 실천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영성의 핵심이다. 허나 우리는 그 여정을 보통 회피한다. 그 여정이 아닌 ‘다른 길’로 과감하게 나가기도 하고, 가장 고상한 지식(빌 3:7-9)을 얻는 대신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잃어버려야 할 것(배설물)들을 채우고자 사역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독교 고전과 영성의 세계를 대표하는 순전한 그리스도인(고대 교부, 사막의 성자, 은수자, 탁발 수도사, 중세/근대/현대 신학자 및 신비가)들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여정에 충실했다. 그들을 세상으로부터 구별되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와 그분의 나라를 갈망했다. 또한, 인간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위한 궁극의 모험(구원)을 단행하신 분을 사랑했다. 그리하여 그들의 영혼은 말로 다 못할 ‘울음’을 터뜨렸다.
경이! 그 울음은 필시 ‘경이’의 발로일 것이다.
현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반드시 되찾아야 할 기독교 고전과 영성의 세계를 소개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순전한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님을 향한 여정’을 강조하고, 그들이 경험한 ‘경이’가 많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신앙 속에서 울려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물론 누구나 성인이 되고 대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누구도 이 하나님을 향한 여정에서 제외되어 있지 않기에 나는 이 책을 집필했고,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수많은 동료 그리스도인이 마침내 ‘경이’ 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깨닫고, 알고, 배우기를… 저 순전한 그리스도인들의 ‘울음’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역자

작가소개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M.Div.)를 받고, 애틀란타에 소재한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석사 학위(M.T.S.)를 받았다. 에모리대학병원(Emory University Hospital)에서 원목 레지던트 과정(CPE Intern and Resident)을 수료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신학대학교 목회신학연구원 및 경인신학교의 강사이자 인천 석남중앙교회의 협동목사이다.


역자소개

목차

추천사 1 이후정 박사 |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역사신학 교수
추천사 2 차보람 박사 | 성공회대학교 인문학부 주임교수
추천사 3 조성호 박사 | 서울신학대학교 영성학 교수
추천사 4 장준식 목사 | 세화교회 담임목사
추천사 5 배덕만 박사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사 교수
책 머리에
들어가면서
1. 오리겐 (c.185-c.253)의 『아가서 주해』
2. 아타나시우스(c.295-c.373)의 『안토니의 생애』
3. 닛사의 그레고리(c.335-c.395)의 『모세의 생애』
4.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c.345-399)의 『안티레티코스』
5. 아우구스티누스(c.354-c.430)의 『고백록』
6. 베드로 크리솔로고스(c.380-450)의 『설교』
7. 누르시아의 베네딕토(c.480-547)의 『규칙』
8. 그레고리 대제(c.540-c.640)의 『욥기의 도덕적 해설』
9. 고백자 막시무스(c.580-662)의 『수덕서』
10. 무명의 그리스도인(c.1345-1386)의 『무지의 구름』
11. 토마스 아 켐피스(c.1380-1471)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12. C. S. 루이스(c. 1898-1963)의 『헤아려 본 슬픔』
나가면서

추천사

『늙은 둥치에서 새순이 돋아나듯』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경계인’이었던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겐부터 현대 기독교의 안일한 슬픔 이해에 경종을 울리는 C.S. 루이스까지 그리스도교의 역사에서 ‘고전’이라 불릴만한 신학자, 신비가, 영성가들의 글을 소개한다. 기독교 영성에 눈을 뜨기 원하는 사람이나 기독교 고전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 모두에게 기꺼이 추천하며 일독을 권한다.
이후정 박사(전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역사신학 교수)

거친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탐구하고, 그 길을 몸소 걸었던 교부들과 영성가들의 신앙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그리스도교 영성의 희망이다. 신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길을 가다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그 길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그 길을 가고자 하는 당신이 곁에 둘 책이다.
장준식 목사(『괜찮아, 하나님이 계시니까』의 저자, 시인, 세화교회 담임목사)

교회는 신학과 성서와 영성과 윤리, 사색과 묵상과 기도와 실천이 어우러진 공동체의 삶 속에서 탄생하고 성장했다. 우리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통합의 삶으로 다시금 초대받고 있다. 이 책은 그렇게 통합되고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우리를 부르는 귀한 초대장 같다.
차보람 박사(성공회대학교 인문학부 종교와 신학 주임교수)

“신은 죽었다”거나 “인간이 곧 신이다”라는 생각이 지배하는 세속도시 한복판에서, 류재성 박사는 “영성”과 “고전”으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우상과 미신으로 피폐해진 디스토피아 중앙에서 하늘과 인간, 신앙과 삶, 진리와 생명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돕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배덕만 박사(한국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사 교수, 백향나무교회 담임목사)

저자는 인간 본질과 기독교의 심연을 직시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통찰을 전개한다. 세밀한 안목을 극대화하는 미시적 시각과 전체 그림을 하나로 일괄하는 거시적 안목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 책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현대 사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던지며, 질문과 해답의 공존을 요구한다.
조성호 박사(서울신학대학교 영성학 교수)

본문중에

『모세의 생애』는 우리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오는 것만이 하나님 체험의 모든 것이 아니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비록 감각으로 느낄 수 없다 할지라도 내 손이 빚은 하나님 ‘상’(image)에 충족되지 말고, 대신 거룩한 어둠(그노포스)에서 우리의 모든 어둠(스코토스)을 삼키는 분의 품 안으로 밀려 들어가라고 권고한다. 그러면 비로소 내 길이 아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길을‘ 보게’ 되는데, 이 불가해한 길은 칠흑 같은 그노포스(γνόφος)에 휩싸여 있다. 따라서 그 길 위에서 우리가 어림잡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곧 하나님의‘ 등’뿐이라고『 모세의 생애』는 가르친다. _ p.57-58.

크리솔로고스가 말했듯이 금식은 단순한 굶주림이 아니다. 내가 굶주렸던 것으로 다시 내 몸을 채우는 것은 결단코 금식이 아니다. 그것은 예견된 폭식이다. 사치와 쾌락의 일시 지연이고, 야망과 분노, 질투와 탐욕으로 내 몸을 귀소(歸巢)시키는 처사다. 바른 금식, 곧 성경과 사도 전승에 기반한 교부들의 참된 금식은 오직 기도와 구제를 통해 참된 금식의 열매를 맺는 것과 관련이 있다._p.95

무엇보다 우리를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그레고리 대제가 욥기에 대해 설명할 때 주장한 전도(顚倒)된 세계, 즉 ‘거꾸로 된 세계’다. 그레고리 대제에 따르면, 욥기에는 두 가지 세계가 있다. 우리의 눈으로 쉽게 포착할 수 있는 ‘현실 세계’가 있고, 도저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현실-너머의-세계’가 있다. 전자는 ‘역사’(historia)를 뜻하고, 후자는 ‘우의’(allegoria)를 말한다. 이 둘 중에서 우리가 신뢰해야 할 세계는 오직‘ 거꾸로 된 세계,’ 즉 ‘우의’ 뿐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언제나 뒤죽박죽이고, 절망적이고, 무엇보다 그 상태가‘ 궁극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만 ‘기능(functio)하는 감각’을 불신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레고리 대제가 “겸손이라는 은총으로 장식된 경청”이라고 말하면서 애써 강조한 “순종”과 “순결”의 영성을 가지고 ‘거꾸로 된 세계’, 곧 ‘우의’를 신뢰해야 한다._p.115-116.

예수의 겟세마니에서 싸움은, 우리의 모든 싸움을 처음부터 우리만 죽으면 되는 싸움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 너머까지 ‘벗어나고’ ‘비우신’ 분의 사랑 가까이로 우리를 부르고, 거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고 명한다(막 14:34). 우리는 이 ‘머물러 깨어 있음’에서 오는 몸의 부침(浮沈)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얼마나 무겁고 힘겨운지, 또 얼마나 영적으로 불편한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는 사도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그렇게 하기를 주저했다. 이 기이한 싸움이 벌어지던 겟세마니 동산의 정원 위에 있지 않았고, 잠시도 거기서 깨어 있지 않았다. 사도들도 결국 우리처럼, 기도(싸움=agon)하지 못했다. 예수의 싸움을 싸우지 못했고, 따라서 사랑하지 못했다._p.130-131.

누가의 시선을 멈춰 세운 의인. 나사렛 예수는 바리새인과 같지 않다. 이 참된 의인 예수는 죄인과 약자를 내려다보지 않고 올려다본다. 그래서 삭개오가 미처 몸을 숨기지 못한다. 공개되고 탄로된다. 기어코 드러나! 보임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예수의 이 눈은 삭개오의 닫힌 눈을 열어 젖힌다. 삭개오의 삶 속에 이미 당도한 하나님 나라를 삭개오가 올려다(아나블레파스) 볼 수 있도록 초청한다.예수가 아니면, 예수가 가진 눈이 아니면, 결코 발견되지 않았을 인생이-그분의 나라로 옮김 받지 못했을 목숨이-우리 곁에는 참 많이 있다. 나 역시 예수의 그 눈이 아니라면 결코 발견되지 않았을 인생이다. 나(필자)는 내 눈이 더 이상 바리새인과 같지 않으면 좋겠다._p. 155

루이스는 슬픔이 상태가 아니고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런 순간이 끝끝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결국 오고야 말 때는 하나님 앞에서 울어야 한다고 말한다. “왜 그러셨느냐고 … ”, “대체 내게 왜 그러셨느냐고 ….” 그렇게 원망하고 저주할 대상이 하나님 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신심 깊은 마음의 강요가 아니라 울면서 따져야만 열릴 수 있는, 살 길을 마련해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슬픔의 끝에서 우리가 부를 수 있는 마지막 이름이다. 기도가 눈물이 되고, 눈물이 원망이 되고, 원망이 저주가 -아니, 심지어 살의마저 느껴지면서-울분이 비명처럼 터져 나올 때, 그 때. 바로 그 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하나님 한 분이다._-p.16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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