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바람직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교육과 인간의 마음. 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려는 심리학 사이에서 생겨난 교육심리학은, 1920년을 전후해서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 동안에 출판된 교육심리학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학습이론, 발달심리, 성격이론, 사회심리를 중심으로 다루어 오다가 최근에는 교육환경, 인지능력, 수업매체, 교육평가 등을 많이 다루는 추세가 되었다. 교육심리학이 실천학문으로서 실제적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생애발달, 학습지도, 생활지도, 정신건강, 교육과정 및 측정 영역등이 상호관련성을 가지고 보다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교직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현장에서 가르치고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관점에서 '교육의 심리학적 이해'를 집필하게 되었다. 내용은 제1부 교육심리학의 기초이해. 제2부 인간생애 발달이해, 제3부 학습과 측정에 대한 이해, 제4부 생활지도와 정신건강 이해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과 인간의 마음과 행동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이 새로운 시각과 이론을 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말
제1부 교육심리학의 기초이해
제1장 교육심리학의 개념
제2장 교육심리학의 발달사
제3장 교육심리학의 연구방법
제2부 인간생애 발달에 대한 이해
제4장 발달이해
제5장 발달이론
제6장 발달특성
제3부 학습과 측정에 대한 이해
제7장 학습
제8장 학습지도
제9장 심리측정 및 평가
제4부 생활지도와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
제10장 생활지도
제11장 정신건강
참고문헌
제1장
교육심리학의 개념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유일하게 도구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났다. 이러한 특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다워질 수 없다. 인간은 태어나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가정, 학교, 사회 등 수많은 교육적 경험 속에서 성장 ·발달하고 생활하는 존재이어서 누구나 교육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교육에서 인간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를 위해서 으뜸가는 과제로 삼고 있는 심리학적 지식은 참으로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교육은 심리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으며, 교육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성립시키는 주요한 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교육심리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한마디로 일 축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은 교육심리학이란 교육과 심리학의 관련성 속에서 형성된 학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심리학에 대한 정의를 하려면 교육과 상호관련 성 문제와 개별적인 특수성 문제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 교육이란 무엇인가?
1920년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늑대소녀 Kamala(8살)와 Amala(2살)는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늑대와 더불어 살면서부터 네발로 기어다니며 짐승의 생고기를 먹고, 음식을 땅에 두고 핥아먹으며, 어둠을 좋아하는 늑대 소녀들이 된 것이다. 결국 인간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 Amala는 1년 후에, Kamala는 9년 후에 죽었다. Kamala가 두 손으로 그릇을 잡는 데에는 1년이, 직립보행을 하는 데에는 6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그동안 배운 말(17세 때)은 5세 어린이 수준에 불과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교육 없이는 인간다워 질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으면서도 교육부재나 비교육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러면 역설적으로 교육의 본질이 무엇이기에 교육부재론과 비교육적이라 는 용어가 나온 것인가? 교육이라는 말은 많이 사용되지만 교육은 시대, 세계관, 철학 등 어떤 사고 체제를 가지느냐에 따라 다르기에 교육학을 평생 연구한 학자들도 그 견해를 달리한다. 교육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으나 의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동양 교육의 의미
동양에서 처음으로 교육이라는 용어를 언급한 사람은 고대 중국의 최고의 상징적인 철학자 맹자이다. 그가 쓴 진심편의 군자유삼락장을 보면, 득천하영재이교육지삼약야(得天下英才而敎育之三藥也)라는 문구 속에 '교육'이라는 단어가 처음 쓰이게 된다.
'교'는 어른이 회초리를 들고 어린이로 하여금 어른들을 본받게 교도한다는 뜻이, '육 '은 어머니가 어린이를 낳아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 품어 성장을 조성하여 바람직하게 기른다는 뜻이다. 동양에서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교, 즉 교도 는 아버지의 몫으로, 육의 육성은 어머니의 몫으로 자리매김을 해 왔다. 여기서 교는 가르친다는 의미에서 후천적인 요소에 강조점을 두고 있고, 육은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선천적 요소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