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나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목회자로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공부하여 이민사회의 목사로서 65세 조기 은퇴를 하기까지 직분을 감당해 왔다. 이 책은 그 여정에서 담임한 실로암한인교회에서의 사역하며 경험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서술된 책이다. 서술된 에피소드와 그 안에서 표현된 저자의 생각과 대처를 읽다 보면, 목회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지혜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은퇴를 한 목사로서 자랑 아닌 자랑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신의 목회 과정을 드러내거나 본받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 드러내며 겸손하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저자와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역에서 매너리즘에 함몰된 목회자들이나, 열정이 넘쳤던 신앙생활을 회복하고픈 성도들에게 선향 영향력을 흘려준다. 다 나아가 오늘도 타지인 각 나라에서 선한 싸움을 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책이라 믿는다.
추천사
원성웅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
저자 서문
제1장 목사가 되기까지
1. 믿지 않는 가정
2. 미국에서의 신비한 경험들
3. 실로암교회로 청빙 받음
제2장 교회의 갈등
1. 교회 현장에서의 도피
2. 교회 갈등의 시작과 진행
3. 분쟁의 이유
4. 한 사람의 영향
5. 분쟁의 부끄러운 결과
6. 목회자의 관점으로 본 분쟁의 이유
제3장 오늘날 교회의 문제들
1. 종교 다원주의
2. 교단 다원주의
3. 교회의 세속화 물결
4. 교회와 번영신학
5. 교회와 성장제일주의
6. 목사들의 갈등
제4장 목회 현장에서의 갈등
1. 은혜인가 도덕인가
2. 소송 취하 결정
제5장 교회의 성장
1. 양적 성장
2. 목회 비전과 방향
제6장 교회 건축 이야기
1. 불협화음
2. 감동적인 건축 헌금
3. 교회 건축 후의 후유증
4. 건축 후의 교회 모습
감옥에서 출소하는 외로운 교인을 위해 이른 새벽에 태우러 가서 데려오고, 그 사람을 위해 지갑을 털어서 도와준 일이나, 자녀를 여럿 둔 젊은 부부의 이혼을 막기 위해 간곡히 상담해 주고 마침내 그 부부의 이혼을 막아낸 일, 교인 장례식을 치러주느라 어머니 장례식도 아버지 장례식도 늦게 참석하여 차가운 시신을 만지며 울던 목회자 아들의 심정, 교회가 발전해 가는 중에도 겸손히 성도들을 섬기며 돕는 자세로 목회하여 결국에는 싸움과 분란으로 유명하던 실로암교회를 평안하고 행복한 교회로 소문이 나게 변화시킨 아름다운 목회 성공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정말 훌륭한 목회를 한 친구 신윤일 목사가 존경스러워졌다. 신윤일 목사는 과연 ‘황홀한 은퇴’를 한 보기 드문 목회자가 된 것이다.
원 성 웅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
막연한 하나님이었지만 그 순간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 이름을 부르시며 자신을 내보이신 하나님은 살아 계신 나의 하나님이었다. 그뿐 아니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의 교만과 불신을 송두리째 드러내 놓고 하나님 앞에 엎어졌다. 나의 신앙을 다시 고백한 것이었다.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자신의 음성을 들려 주겠는가 싶었다. p. 16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너도나도 왕관을 쓰려고 한다. 하나님을 인생의 왕으로 삼는 자는 왕관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 왕관 바이러스는 참된 하나님 왕관 앞에 힘을 못 쓸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 뒤에는 결국 인간의 죄가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다. p. 52
하나님의 관심은 아프게 징계를 하더라도 사람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또 어차피 이 땅이 천국이 아니다. 인간의 죄성 때문에 우리는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들지 못한다. 슬픔과 아픔이 있는 곳이 이 땅이다. 그 현실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 아픔을 믿음으로 승화시키면서 살아야지 그것을 마약 같은 사탕발림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p. 70
이런저런 이유로 이민자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다. 그런 분들이 교회를 나오게 되면 교회에서나마 한 인격으로 인정받고 존경받고 싶어 한다. 그런 기대가 무너질 때 더 실망하고 분노한다. 이민교회 분쟁의 대부분은 이런 자존심의 문제였다. 별것 아닌데 자존심에 상처받으면 큰 문제가 된다. 이민교회 목회자들은 이 사실을 인식하고 지혜롭게 성도들을 대해야 한다. p.128
사람이 사람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우리는 한계가 있다. 사람들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것이다. 지도자나 목사들은 원치 않는 이런 비난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가 없다. 높은 강단에 올라가는 대가이기도 하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바람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목사들은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에 그 비난이 사실이라면 나 자신을 살피고 인정하면 된다. 좀 더 나아가 솔직히 그 사실을 모든 사람 앞에서 밝히고 인정한다면 좋을 수도 있겠다. p. 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