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딱딱한 언어로 번역된 성경의 내용을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재구성하여, 초신자뿐만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도 쉽게 성경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 서문 _6
1. 정오의 천사들 _10
2. 소금기둥이 된 여인 _23
3. 입다의 딸 _32
4. 압살롬 _41
5. 죽음의 천사가 멈춰 섰던 곳 _48
6. 슬기로운 재판관 _56
7. 네 번째의 남자 _64
8. 요단이라 부르는 강 _75
9. 야곱의 우물가에서 _87
10. 유령이 나타났어요 _99
11. 성문 밖에서(1) _107
12. 성문 밖에서(2) _115
13. 베다니의 봄 _123
14. 베데스다 _145
15. 겟세마네 _153
16. 파수꾼들의 증언 _158
17. 엠마오로 가는 길 _172
18. 디베랴 앞바다에서 _182
19. 알렉산드리아호의 선장 _202
20. 농부의 보석(창작) _215
에필로그 _226
아브라함은 세 사람의 나그네가 걸어오는 것을 보지 못했으므로, 그들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것처럼 생각되었다.
아니면 깜빡 조느라고 그들이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
아무튼 아브라함은 그 세 사람이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아브라함의 비범한 신앙의 연륜으로 그 사실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두건 아래서 빛나는 나그네들의 눈빛이 그 사실을 말해 주고 있었다. -p. 17
“신들의 아들?”
왕은 관원의 말을 되뇌이며 벽돌가마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불길은 여전히 거세게 타올랐으나 벽돌가마 속의 네 사람은 멀쩡했다. 그중에 키가 훨씬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네 번째의 남자, 왕이 처음 보는 얼굴의 그 남자는 관원의 말처럼 신들의 아들처럼 보였다. 세 사람의 유대 청년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왕이 평소에 잘 알뿐 아니라 극진히 총애하던 젊은이들이었으니까. -p. 72
드디어 마을 청년들이 돌문을 굴러냈다. 어두컴컴하던 동굴 내부가 희미하게 드러났다.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 어두운 심연을 향해 선지자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아버지, 제 말을 항상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오늘 제가 이 일을 하는 것은 둘러선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당신께서 저를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을 믿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p. 142
그날 저녁 만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축사를 마친 길손이 떡을 떼어 두 사람에게 나누어 줄 때였다. 두 친구는 한 순간 자기들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
묵묵히 떡을 떼고 있는 그 손길!
축사를 할 때의 귀에 익은 음성!
이 분은 바로...
“랍오니여!”
놀란 두 사람이 소리쳤을 때, 이미 길손의 모습은 눈앞에서 사라졌다!
부활체의 주님은 공기 속으로 홀연히 그 모습을 감춰버린 것이다. -p. 179
무엇이 이 의심 많고 나약한 어부들을, 그리고 무엇이 이 지극히 인간적이고 때로는 세속적인 야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을 변화시켰는가?
여기에는 무언가 엄청나게 강력한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 있어야만 제자들과 초대교회 당시 있었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고 어떤 신학자는 말한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부활 사건이다. -p.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