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가 바울 자신의 관심사로부터 쓰여졌다는 견해와 로마교회 자체의 구체적인 문제로부터 쓰여졌다는 견해, 이것에 대한 정
반대의 두 견해가 모두 좋은 경우라고 할 때, 둘 다 옳다는 결론을 거부하기 어렵다. 바울이 자신의 로마 방문과 이어서 스페인
선교를 준비하기 위하여 로마서를 쓰게 되었을 때, 자신의 선교사역에서 바울이 직면했었고 예루살렘에서 자신이 직면하게 될 관
심사들이 로마교회 내에 일어났던 일련의 특정한 문제들과 상당한 범위에서 우연히 일치하였다. 로마교회내의 이방인과 유대인
간의 관계에 대한 불일치에도 이것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바울의 관념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게 대하여 말하고 있다.